소완은 시간을 멈출 수 있다. 단, 멈춘 세상에서 움직일 수 있는 건 자기 자신뿐. 사람을 옮길 수도, 나뭇잎 하나 들어 올릴 수도 없다. 쓸 데라곤 좋아하는 사람 얼굴을 마음껏 훔쳐보는 것뿐. 골문 앞에만 서면 망설이는 소완은 풋살팀 코치 우석에게 1:1 특별 수업을 받는다. “슈팅의 생명은 정확한 방향으로 놓이는 디딤발이에요.”디이디임바알DIDIMBAL2026허지윤서독제 2026개막작페스티벌 초이...
기계에 대체되어 실직될 위기에 처한 공항 안내원 진주는, 예상치 못한 임신 소식과 함께 블랙박스 속 남편의 수상한 모습을 발견하고 그 흔적을 따라간다.그녀는 항상Being Human2026박정빈서독제 2026개막작페스티벌 초이...
하루 종일 서울을 누비는 퀵 배달원 영우. 서울 한복판을 통과하는 톨게이트 수납원 은영. 오래된 두 연인은 12월 31일을 맞아 각자의 일을 마치고 남산에서의 새해 행사를 보기로 한다. 늘 그렇듯 그들의 하루는 어딘가 엇나가고, 해소되지 않는 다툼을 반복한다. 새해가 무심히 다가오고 있다.노웨어NOWHERE2026이주용서독제 2026개막작본선 단편경쟁
고등학생 3학년 상진은 엄마 정연의 애인 병수가 밉다. 어느 날 포경수술을 해야겠다고 다짐한 상진은 방문한 비뇨기과에서 어릴 적 알고 지내던 민하를 만난다.숨참기Hold Back2026지준혁서독제 2026본선 단편경쟁
<언더그라운드>는 터널 발파 현장의 풍경이 귓속의 터널을 닮았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땅의 소리’, 발파음과 난청인의 소리 경험을 기록한다. 광명—서울고속도로 터널 현장의 지질 기사이자 난청인인 작가의 아버지를 통해, 작품은 노화에 따른 장애와 정상의 몸을 졸업하는 생의 이행기, 그리고 중장년층의 노동에 대해 질문한다. 나아가 난청과 보청기의 불편을 재현해 장애의 감각을 재구성함으로써, 한 개인의 고유한 삶을 담아낸다.언더그라운드Underground2026이주연서독제 2026본선 단편경쟁
차이밍량의 DVD를 주문했는데 AV가 함께 왔다. 해명을 위해 가게를 찾아간 윤재는 주원을 만나고, 둘은 어색한 거리감 너머로 각자의 공백을 채워 간다.빔Beam2026고산, 최혜진서독제 2026본선 단편경쟁
모두에게 외면받던 여자는 정체불명의 ’손가락‘을 따라 기묘한 공간으로 들어간다. 낯설고 달콤한 접촉 속에서, 그녀의 세계는 서서히 뒤틀려 간다.핑거뱅Fingerbang2026김연우서독제 2026본선 단편경쟁
빼뜨기, 건너뜨기, 짧은뜨기, 그리고 바늘비우기. 스위스에서 2년을 함께한 룸메이트 윤숙과 선우는 함께 뜨개질을 하며 선우의 마지막 겨울을 보낸다. 마지막 코를 마무리하지 못한 채, 윤숙은 비로소 녹백을 시작한다.녹백Knock Back2025정찬희서독제 2026본선 단편경쟁
한국전쟁 직후 미 해군 장교에게 입양된 고아 이경수는 당시의 여러 매체에 드문드문 흔적을 남겼다. 신문, 잡지, 그리고 사진들에 담긴 이 씨의 궤적과 성장 과정은 당시 미국에서 매우 특정한 맥락과 목적을 띤 채 소개되고 배포되었다. 시간이 흐르고 그의 자취는 분절되고, 사라지고, 또다시 나타나며 침묵과 공백이 가득한 기록으로 남았다. 흩어진 정보에서 잘라 낸 파편들이 엮이며 어디에도 담기지 않은 어린 방랑자의 시선을 상상한다.진짜 크리스마스A Real Christmas2025김진수서독제 2026본선 단편경쟁
아마추어 격투기 선수 송하는 시합 중 기절하며 그날의 경기 내용을 망각해 버린다. 어느 날 송하에게 22년 전 자신을 버렸던 아버지의 고독사 소식이 전해진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도, 감정도 불분명한 채, 그는 단절되었던 과거의 흔적을 따라나서기 시작한다.스크램블Scramble2026이한들서독제 2026본선 단편경쟁
평화로운 잔디밭에서 사생대회가 한창이다. 그 한가운데, 누구보다 치열하게 민지를 좇는 아이 지민이 있다. 반 아이들 모두 민지를 좋아한다. 하지만 지민은 자신의 사랑만이 진실하다고 믿는다.지민지민지Tale of Tails2026심수정서독제 2026본선 단편경쟁
이제 사진은 모든 사건의 방향 없는 (불)가능성 그 자체이다. 사진은 더이상 사건을 기록하지 않고 사건을 생성한다.언다큐먼티드 모나리자Undocumented Mona Lisa2026홍진훤서독제 2026본선 단편경쟁
대관람차의 움직임을 다양한 관점에서 묘사한다. 대관람차의 운동은 때때로 중력을 거스른다.페리스 휠 인 디 에어Ferris Wheel in the Air2026서원태서독제 2026본선 단편경쟁
결혼을 앞둔 하쿠와 카호. 이삿짐을 정리하던 중 카호가 우연히 한 권의 동화책을 발견한다. 카호의 낭독이 끝난 후, 하쿠는 갑자기 졸업증서가 전 연인 소의 집에 있다고 말하며 카호와 함께 집을 나선다.콜라와 오차Cola and Ocha2026한유진서독제 2026본선 단편경쟁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여민기는 작업 중 무거운 택배에 새끼발가락을 찧는다. 그날 밤, 집으로 배송된 거대한 택배 상자 안에는 자신과 똑같이 생겼지만 조금 더 작은 인간이 들어 있다.여*기의 발가락Toe's2026윤태랑서독제 2026본선 단편경쟁
20년 만에 다시 만난 사촌 형제 기영과 현우는 평범한 하루를 함께 걷는다. 지하철역에서 만나 지하철역에서 헤어질 때까지, 그들을 둘러싼 풍경과 사물들 속에서 각자가 지나온 시간들이 조용히 드러난다.끈A Thread Left2026이민형서독제 2026본선 단편경쟁
은실은 버스에 두고 내린 목도리를 찾으러 차고지에 들른다. 허나 목도리는 이미 의문의 여자 희수의 손에 들어간 상황. 목도리를 되찾기 위해 분투하던 그때 차고지 직원이 똑같은 목도리를 하나 더 가져다준다. 은실의 사투는 이내 기억과 물리학을 동원하는 연구로 변모한다. 둘 중 내 목도리는 하나뿐이다.내 목도리My Missing Scarf2026임한결서독제 2026본선 단편경쟁
이름을 묻지 않는 사람, 이름을 묻지만 관심은 없는 사람, 이름도 모른 채 곁을 내어주는 사람. 이들과 이어지고 어긋나며 여자는 어느 여름밤을 통과한다.통성명In Conversation with Beings2026박다영서독제 2026본선 단편경쟁
‘최’는 부모님이 이혼한 뒤로 친엄마를 만나지 못했다. 그녀에 대해 궁금한 마음을 함구하고 살았으나, 아버지에게 가족의 역사에 대해 듣는 과정에서 “친모에게도 피치 못할 사정이 있지 않았을까?”라는 물음을 가지게 되고, 자신의 역사를 되찾기 위해 친모를 찾아 나선다.사건과 사Happening and H...2026최하영서독제 2026본선 단편경쟁
태평양전쟁 당시 팔라우로 강제 징용되었던 외할아버지의 기억을 기록하던 손녀의 시선으로 바라본 이야기이다.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남긴 군사시설과 여순사건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공간들을 통해, 한 사람의 삶 속에 겹쳐진 두 시대의 비극과 오늘까지 이어져 온 시간의 흔적들을 따라간다.돌아온 자리The Place Returned To2026김진국서독제 2026본선 단편경쟁
몸이 반으로 분리된 사람들의 세상, 반쪽인간 ‘바니’는 가족들처럼 온전해지기 위해 반쪽을 찾아 죽여서 붙어야만 한다. 바니는 반쪽을 죽이지 않고 붙어 미쳐 버린 아빠를 보며 살인합체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여정을 떠난다. 외딴 집에서 만난 바니의 반쪽 ‘가리’는 예상과 달리 착하고 순수하며 반쪽을 찾아갔다 사라진 아빠를 그리워하는 평범한 소녀일 뿐이다. 바니는 가리 아빠와 자신의 아빠가 같은 사람임을 깨닫지만,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아빠에 대한 정보를 미끼로 가리를 속여 합체를 준비한다. 합체 과정에서 서로의 기억을 공유하며 진실을 안 가리가 분노한다. 바니는 죄책감과 두려움을 이기지 못해 가위로 둘을 가르지만 몸의 단면은 서로를 자력으로 끌어당기며 선택권을 빼앗아 버린다. 결국 살인합체를 한 딸은 집 밖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아빠를 마주한다.하프웨이HALFway2026장지호서독제 2026본선 단편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