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얼음 땡
Banana Freeze Tag! : The Hundredth Day Party
Korea | 2026 | 122min | DCP | Color | Documentary | World Premiere
공식 홈페이지 : 서울독립영화제
Synopsis
4세 고시, 7세 의대반 (얼음!) 얼어붙은 아이들의 시간을 깨운다. (땡!) 하교 시간, 교문 앞 부모들 사이에서 일곱 명의 1학년을 기다리는 마을방과후 교사 ‘소라’가 있다. 아이들은 소라와 함께 공동육아 ‘도토리마을방과후’로 향한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수학과 영어 대신 일상을 배운다. 함께 쓸 수건을 개고, 그릇을 씻고, 같이 놀이를 만든다. 수시로 친구와 다투고 화해하며, 아이가 아이답게 놀면서 자란다. 입학한 지 백 일째 되는 날, 형님들이 열어 주는 백일잔치. 1년 뒤, 2학년이 된 아이들은 새 1학년의 백일잔치를 준비한다. 불안으로 내몰리는 이 사회, 아이도 어른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바나나 얼음땡!
Directing Intention
아이들이 만나는 첫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초등학교 입학은 아이가 가족 바깥에서 처음 관계를 맺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4세 고시’, ‘7세 의대반’이 낯설지 않은 한국에서 아이들의 오후는 일찍부터 학원과 경쟁으로 채워진다. 이 영화는 공동육아 ‘도토리마을방과후’에서 오후를 보내는 일곱 명의 1학년을 따라간다. 아이들의 오후는 수건을 개고, 그릇을 씻고, 싸우고, 울고, 화해하는 시간이다. 사소한 일들이 아이들에게는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첫 연습이 된다. 얼음땡 놀이에서 얼어붙은 아이를 풀어 주는 것이 친구의 손이듯, 아이들은 기다려 주고 받아 주는 관계 속에서 자기 자리를 찾는다. 1학년들은 카메라에게 ‘순두부’라는 별명을 붙여 주고 친구가 된다. 카메라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함께 뛰어논다. 1학년들의 하루에는 공동체 안에서 성장하는 수많은 아이들의 시간과 같은 부모이자 이웃으로 10년 넘게 함께 곁을 나눈 관계가 겹친다. 입학한 지 백 일째 되는 날, 형님들이 열어 준 백일잔치는 1학년들이 가족 바깥에서 무사히 보낸 첫 사회생활 100일을 함께 축하하는 자리다. 그리고 1년 뒤, 2학년 형님이 된 아이들이 동생들의 잔치를 준비한다. 성장은 혼자 무언가를 잘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받은 것을 다시 건넬 수 있게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마을방과후교사입니다〉, 〈반칙왕몽키〉에 이은 ‘돌봄 3부작’ 마지막 작품 〈바나나 얼음땡>은 도토리마을방과후 아이들이 이 시대에 던지는 질문이자, 잃어버린 줄도 모르고 잃어가고 있는 시간을 지켜내자는 외침이다. 경쟁이 너무 일찍 시작된 사회에서, 우리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들의 에너지로 가득하다. 시종일관 왁자한 에너지가 얼어붙은 어른들을 ‘얼음땡’ 놀이로 초대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