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원. 만화가 지망생 한송이와 화가 고순이가 가진 돈 전부이다. 둘은 함께 작업실을 구하기로 한다. 지하에 있는 낡은 목욕탕. 이 공간이 영원히 머물러야 할 ‘자리’가 되어 버리면 어떡하지? 막연한 두려움이 마음속에 자리 잡을 무렵, 폭우에 작업실이 물에 잠긴다. 그리고 갑자기 순이의 손이 움직이지 않는다. 류마티스 관절염. 그림을 그리는 일은 점점 힘들어진다. 두 사람은 처음으로 다투게 되고, 순이는 목욕탕을 나가 버린다. 송이에게 남은 것은 텅 빈 작업실, 순이가 팔지 못한 그림들, 그리고 여전히 찾지 못한 ‘자리’뿐이다. 이제는 제대로 걷기조차 힘겨워진 순이를 위해, 송이는 친구의 작품들이 세상과 만날 수 있도록 전시회를 열기로 결심한다. 지하 목욕탕에서 하늘을 꿈꾸던 두 사람은, 과연 자신들만의 ‘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자리The Place2026이원회, 변예지서독제 2026페스티벌 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