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크리스마스
A Real Christmas
Korea | 2025 | 12min | DCP | Color | Documentary, Animation, Experimental
공식 홈페이지 : 서울독립영화제
Synopsis
한국전쟁 직후 미 해군 장교에게 입양된 고아 이경수는 당시의 여러 매체에 드문드문 흔적을 남겼다. 신문, 잡지, 그리고 사진들에 담긴 이 씨의 궤적과 성장 과정은 당시 미국에서 매우 특정한 맥락과 목적을 띤 채 소개되고 배포되었다. 시간이 흐르고 그의 자취는 분절되고, 사라지고, 또다시 나타나며 침묵과 공백이 가득한 기록으로 남았다. 흩어진 정보에서 잘라 낸 파편들이 엮이며 어디에도 담기지 않은 어린 방랑자의 시선을 상상한다.
Directing Intention
<진짜 크리스마스>(2025)는 한국전쟁 직후 미 해군 장교에게 입양된 고아 이경수의 흔적을 따라, 신문 기사, 잡지, 사진 속에 흩어져 남겨진 기록들을 다시 엮으며 어디에도 온전히 담기지 못한 한 어린 방랑자의 시선을 상상하는 시도이다. 영화는 1950–60년대 미국 대중 애니메이션의 시청각적 언어를 차용해, 당시 매체가 생산하고 유통했던 낙관적이고 명랑한 이미지의 표면을 재구성한다. 신문 지면의 문장과 사진들은 콜라주를 통해 추상적인 애니메이션으로 변환되어 반복적인 리듬 속에서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고, 그 경쾌한 형식은 오히려 기록 속에 남겨진 침묵과 공백, 그리고 특정한 정치적 맥락 속에서 구성된 서사의 불안정함을 숨기고 드러낸다. 나는 아카이브 자료를 단순히 복원하는 대신, 그것이 처음 생산되었던 시대의 영상적 미학과 감각을 다시 호출함으로써 기록의 표면 아래 감춰진 부재와 상실을 드러내고, 애니메이션을 통해 잊혀진 존재를 다시 살아나게 하는 또 하나의 발굴 방식을 탐구하고자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