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량한 벌판을 떠도는 영혼. 기억의 파편을 따라 도착한 곳에는 폭력과 억압이 지배하던 교실과 감시의 눈길이 뒤따르는 공장지대가 있다. 부모는 자식을 지척에 두고도 발걸음을 돌려야 했고, 멀어져 가는 뒷모습을 쫓아 어머니를 부르는 순간, 총성이 울린다. 비로소 자신의 죽음을 확인한 영혼은 이승과 저승 사이, 바르도의 길로 들어선다.바르도Bardo2002윤영호서독제 2026독립영화 아카...
날카로운 금속성 드릴 소리를 배경으로 한 할머니가 슬픈 표정으로 우리를 돌아본다. 그리고 침대에서 소리 죽여 우는 한 여인의 어깨를 두드리며 잔잔히 자장가를 불러주는 할머니. 그녀가 잠이 들자 산부인과 쓰레기통에서 그녀가 버린 듯한 태아를 주워담는다. 계속해서 도시의 밤거리를 걸어 다니는 할머니의 두 손에 늘어나는 비닐 봉지들. 할머니의 긴 여정 끝에 도착하는 곳은 멀리서 신도시가 끊임없이 밀려오는 황량한 벌판 한가운데이다. 할머니는 버려진 태아들을 묻어 작은 봉분을 만들고 그들을 위한 살풀이춤을 춘다.삼승할망Old Woman And a Bird1999윤영호서독제 2026독립영화 아카...
사랑을 상실한 남자의 과대망상<만번의 긍정>, 다이어트 강박이 부른 집착<울리불리 다이어트>, 실연한 여인의 도착적인 섭식 행위<슬픈 크리스마스 푸딩>, 죽음에 몰두한 화가의 말로<몰락 취미를 꿈꾸다>로 재현된 21세기의 초상. 슬픔과 상실감, 광기와 폭력의 굴레에 갇힌 세계의 단편들.좀비처럼 걸어봐Walk Like a Zombie2002김설우, 윤영호, 김정구, 유하서독제 2026독립영화 아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