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집 안에 고립된 채 프리랜서로 살아가는 현정에게 햄스터 해미는 유일한 위로이자 세상과 이어진 마지막 연결 고리다. 사람과의 직접적인 관계를 피한 채, 현정은 엄마와의 전화 통화만으로 최소한의 관계를 유지한다. 현정을 지나치게 걱정하며 아직 아이처럼 대하는 엄마와, 그런 관심을 부담스러워하며 거리를 두려는 현정 사이의 통화는 늘 어긋나 있다. 해미의 생일날, 해미가 갑자기 사라지고 현정은 해미를 찾기 위해 오랜만에 집 밖으로 나선다. 낯선 공간과 사람들을 마주하며 자신이 쌓아 온 고립의 벽이 흔들리기 시작하고, 해미의 부재는 현정의 일상뿐 아니라 늘 형식적으로 이어지던 엄마와의 전화에도 미묘한 변화를 만들어 낸다. 결국 해미가 남긴 이별의 흔적을 통해, 현정은 자신이 한 존재에 얼마나 의존해 살아왔는지를 직면하게 되고… 이후 현정은 엄마의 전화 너머에 있던 감정에도 처음으로 마음을 열기 시작하며, 멈춰 있던 자신의 삶을 다시 정리할 준비를 한다.해미Hammy2026신유진, 최아론서독제 2026페스티벌 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