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마비 장애를 가진 주인공은 평소 동경하던 디자이너의 한정판 커스텀 휠체어가 마감 직전 특별 할인 중이라는 소식을 듣는다. 남은 시간은 단 한 시간. 그는 능숙한 솜씨로 휠체어를 몰아 집을 나선다. 좁은 공사 구간과 가파른 경사로도 그에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스스로 장애물을 극복하며 목적지를 향해 질주하는 그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차다. 하지만 진짜 장애물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타난다. 그를 ‘도와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는 이웃들의 과도한 친절이다. 거절해도 억지로 쥐여주는 커피, 혼자서도 충분한 턱을 굳이 들어주겠다며 가로막는 청년들, 그리고 막무가내로 식사를 대접하겠다며 끌고 가는 할머니까지. 시간은 무심히 흐르고, 타인의 선의에 묶인 남자의 울분은 점점 커져간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센터 앞, 그러나 그를 기다리는 것은 예상치 못한 결과다. 도움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개입은 때로 누군가의 속도와 선택을 어긋나게 만든다. 영화는 ‘친절’과 ‘존중’ 사이의 미묘한 경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친절한 이웃들Kindly Neighbors2025박소린인디그라운드협력기획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