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축의 밤
Spring Snow
감독 : 장건재
Korea | 2026 | 91min | DCP | Fiction
공식 홈페이지 : 전주국제영화제
서독제 2026 · 상영표 공개 전
Synopsis
겨울과 봄 사이의 어느 날, 각자의 기억을 영화로 옮기는 두 감독이 카메라를 든다. 고백과 거절, 사랑과 이별, 픽션과 현실의 경계가 지워지는 밤, 그들이 진짜 기다리는 건 눈일까, 아니면 다른 무언가일까.
Directing Intention
자기참조적 영화를 만드는 두 영화감독은 오늘 눈이 내린다는 예보에 맞춰 촬영을 나선다. 한때 사랑한 사이였던 두 사람의 기억은 서로의 촬영 장소도 가깝게 만든다. 이들의 작업은 과거의 시간에 대한 원망과 자책, 회한으로 가득하고 자기 위무와 혐오를 오간다. 하지만 자기 치유의 영화 만들기란 얼마나 거창하면서도 궁색한 일인가. 적지 않은 돈과 타인의 노동 그리고 어느 정도의 시치미 떼기와 구애가 동시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내 얘기는 아니지만 내 얘기 좀 들어주세요’ 같은 아이러니랄까. 두 사람은 몰래 무언가를 하다 들켜 버린 것처럼 우연히 길에서 재회하고 어색한 인사를 나눈다. 이 만남이 이들의 시간과 감정을 회복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두 감독은 고통과 위험을 감수하고 재현의 시공간으로 들어선다. 그리고 동료들은 기꺼이 그 일에 동참한다. 확률이 반반인 봄눈을 기다리면서.
글 출처 : 서울독립영화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