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위한 것은 아닌
Not for You
Korea | 2026 | 123min | DCP | Color | Fiction
공식 홈페이지 : 서울독립영화제
Synopsis
은우, 승우, 윤영은 승우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지 10년 만에 그의 흔적을 찾아 철원으로 향한다. 추운 겨울, 승우가 살았던 옛 공간을 둘러보며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린 시절의 추억부터 어머니와 함께 보았던 기묘한 존재들의 이야기까지. 마침내 도착한 한탄강, 얼어붙은 강줄기를 따라 한참을 걷던 승우가 멈춰 서서 이곳이 아버지를 뿌린 곳이라 말한다. 황량한 나무와 바위, 그리고 얼어붙은 강물 위에 세 사람의 시선이 머문다. 자살사별자 자조모임을 끝내고 돌아온 은우는 모임에서 썼던 유서를 남자친구 희만에게 들킨다. “왜 내 이야기는 없냐”며 화를 내는 희만 앞에서 은우는 뭐라고 말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독립한 윤영의 이사를 돕던 승우는 어머니와 연락을 끊었다는 윤영의 말에 묘한 이질감과 불편함을 느낀다. 철원에 다녀온 후 그는 가족들에게 아버지 이야기를 꺼내고 싶다. 하지만 없었던 일인 것처럼 살았던 10년의 세월 때문인지 곧 결혼을 앞둔 여자친구에게조차 고백하지 못하고 시간은 흘러간다.
Directing Intention
2024년부터 시작한 자살사별자 모임이 어느덧 3년이 되었다. 그 시간 동안 자살사별자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나는 어떤 생각을 하며 사는지 수없이 고민했다. 시간은 앞으로 가는 것 같지만 자꾸만 거꾸로 흘러가는 것만 같았다. ‘만약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무엇이 달라졌을까’라는 가정이 만드는 끝없는 굴레의 고통에 빠지기도 한다. 그렇게 허우적대다가 보면 깨닫는 것이 한 가지 있다. 우리 모두가 죽음을 겪어냈다는 사실과 아무리 시간이 뒤로 흐르는 것 같아도 결국 시간은 앞으로 흐른다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