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다큐먼티드 모나리자
Undocumented Mona Lisa
South Korea | 2026 | 23min
공식 홈페이지 :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Synopsis
이제 사진은 모든 사건의 방향 없는 (불)가능성 그 자체이다. 사진은 더이상 사건을 기록하지 않고 사건을 생성한다.
Directing Intention
사진은 사건이 아니다. 아직 사건이 되지 못한 징후이거나 여전히 사건이 되지 못한 증거이다. 필름에 상이 맺는 순간 모든 세계로부터의 완전한 고립이고 완벽한 단절이다. 사진은 모든 사건의 방향 없는 (불)가능성 그 자체이다. 그래서 사진은 오직 사후적으로만 사건이 된다. 사건 이후의 사진은 불가능하며 사진 이전의 사건 또한 불가능하다. 모든 세계는 사진으로 사건이 되지만 이 사진적 불연속 덕분에 본질적으로 사진은 세계를 넘어선다. 그래서 사진은 잠재된 과거이자 관측 불가능한 현재의 가능성이다. 기록과 재현, 지표는 그 가능성을 축적하는 입구일 뿐이다. 어떤 사진의 촬영 이후 드러남, 그리고 다시 드러남은 전혀 다른 사건으로 이 세계에 등장한다. 누군가는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사건이 되어 사진을 불신하기 시작했고 누군가는 아무리 발버둥 쳐도 사건이 되지 못하는 사진을 의심한다. 그렇게 모두가 사진에게 화를 내보지만 안타깝게도 사진에는 아무런 죄가 없다. 지금 중요한 것은 사진이 아니라 사진이 만드는 사건이다. 우리에게 남은 일은 사진을 사진으로 두고 보지 않고 사진 스스로 사건을 생산할 수 있는 조건과 맥락을 조직하는 일뿐이다. 누군가는 생성형 이미지가 유사-사진을 생산하는 시대를 우려하지만 지금의 이미지는 스스로 사건을 생산하고 그것들이 모여 세계를 이룬다. 그래서 우리가 이미지의 (불)가능성을 고민하는 일은 이 세계를 고민하는 일과 다르지 않다. 이는 사진이 어떻게 무작위적으로 사건이 되는지, 동시대적 시스템이 어떻게 시각을 통해 모두를 통제하는지 확인하는 일이다.
글 출처 : 서울독립영화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