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 노르웨이 | 2026 | 다큐멘터리
아버지의 죽음 이후, 안젤리카는 어린 시절을 보낸 남프랑스의 집을 정리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러다 10대 시절 썼던 일기장을 발견하는데, 그 안에는 자신이 역사 선생님에게 품었던 강렬하고도 일방적인 사랑의 기억이 담겨 있다. 그녀는 과거의 감정과 마주하며 그 사랑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되짚어 보기 시작한다. “나는 새 역사 교사, 브레송 선생님을 만났다” 기억과 상처를 마주하기. 수없이 반복된 영화의 단골 소재지만 〈아름다운 그해〉는 그중에서도 독창적이다. 영화 속 ‘그해’는 감독 안젤리카 뤼피에의 10대다. 청소년 뤼피에는 학교에 새로 부임한 역사 선생님, 브레송에게 사로잡힌다. 선생님을 향한 외사랑은 어린 뤼피에로 하여금 예술에 눈을 뜨게 만들고 삶의 의지를 북돋았다. 30대에 접어든 뤼피에가 그때를 다시 회상하게 된 건 또 다른 ‘그해’ 덕분이다. 아버지의 사망을 계기로 남프랑스의 본가로 돌아가 집에 보관 중인 옛 추억을 고스란히 맞닥뜨렸기 때문이다. 영화가 추억이 남긴 유산을 정리하는 방식은 또 다른 ‘영화들’이다. 올해 로테르담국제영화제 경쟁(타이거 부문)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정재현 씨네21 기자)
자료 출처 : KOBIS,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