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를 앞둔 소년보호 ‘6호 시설’을 찾은 다큐 제작진은 사회로부터 소외된 아이들과 지칠 대로 지친 교사들의 진실을 마주한다. 한편, 시설 출신 자원봉사자 홍인아의 등장과 그녀를 둘러싼 사건의 폭로로 가해자와 피해자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혼란 속에서 제작진은 무엇을 어떻게 담을 것인가라는 ‘선택적 기록’의 무거운 윤리적 딜레마에 직면한다.
도시 곳곳의 카메라는 사건을 포착해 미디어로 빠르게 퍼뜨리지만, 영상 속 인물에게는 그 이전의 오랜 삶이 존재했다. 영화 〈노크〉는 뉴스가 이름을 호명하기 전, 카메라 뒤편에 존재했으나 아무도 보지 못했던 사각지대의 삶을 상상하고 기록하며 조용히 응시한다. [감독 정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