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낼 돈이 모자란 일러스트레이터 백수지는 집주인의 압박 속에 룸메이트를 구하는 광고를 낸다. 그런데 문을 두드린 건 사람이 아닌 다람쥐, 아티스트 달달이다. 지켜야 할 규칙이 많은 낯선 존재와의 동거는 시작부터 삐걱거리지만,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복잡했던 마음이 위로되는 순간이 찾아온다.
달달이는 사고뭉치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존재로 누구나 마음속에 품어본 적 있는 엉뚱한 상상들을 떠올리게 한다. 영화는 거창한 성장이나 깨달음 보다는 작고 순수한 변화가 내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하며 누구나 마음 속에 달달이와 같은 존재를 품고 있음을 알려준다.
언어도, 크기도, 재질도 다른 두 존재는 이질감 없이 하나의 세계를 이루고, 현실과 애니메이션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허문다. 선명하면서도 따뜻한 색감과 경쾌한 편집이 스톱 모션의 매력을 극대화하며 작은 다람쥐와 함께하는 동화 같은 세계가 현실이 되는 사랑스러운 경험을 완성한다.
-박사라 (제28회 정동진독립영화제 선정위원)
자료 출처 : 정동진독립영화제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