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네 할머니의 혈압을 체크하는 일로 건전지 할머니의 하루도 시작된다. 여름방학을 맞이한 손주가 찾아오자 더욱 바빠지는 할머니들. 함께 간식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흥겨운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할머니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동구에게 위험이 닥치고, 손주를 구하기 위해 할머니들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맹수의 모습으로 변한다.
전작 <건전지 아빠>, <건전지 엄마>를 통해 건전지 시리즈는 영화뿐 아니라 동화책, 연극 등으로 그 영역을 넓히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남을 위해 에너지를 쓰고, 사랑하는 가족을 통해 또 에너지 얻는다는 단순한 구조의 이야기가 이토록 사랑받는 이유는 아마도 세상을 밝히는 힘이 이러한 다정함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기 때문일 것이다.
건전지 시리즈를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한 편만 본 사람은 없지 않을까. 따뜻한 힘을 전하는 건전지들의 이야기가 다음 편에서는 어떤 가족의 모습을 그려낼지 기대하며 기다려본다.
-박사라 (제28회 정동진독립영화제 선정위원)
자료 출처 : 정동진독립영화제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