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라소니, 곰, 사슴, 올빼미, 큰들꿩과 강의 생명들이 노니는 깊은 숲으로 들어선 뮈니에는 자연에 경의를 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숲이 품은 시적인 소리들을 담아내려 한다. 〈숲의 속삭임〉은 아버지에게서 뮈니에에게로, 그리고 이제 그의 아들에게로 이어지는 속삭임과 만난다.
시적이고 미니멀한 스타일의 야생동물 사진작가 뱅상 뮈니에는 극한의 자연환경에서 동물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정교하고 따뜻하게 포착해왔다. 이번에 그의 시선은 고향의 숲으로 향한다. 삼대를 잇는 조용한 대화 속에서, 영화는 가족을 향한 사랑과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나직이 그려낸다. [프로그래머 이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