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열두 살 데니즈는 흔히 남성적이라고 여겨지는 기질을 지닌 소녀다. 체육 수업이 있던 어느 날, 데니즈는 가장 친한 친구 우무트와 학교를 빠져나와 인근 언덕의 수영장으로 향한다. 둘만의 비밀 아지트인 그곳에서 아이들은 우주로 가고 싶다는 꿈을 나누며 자유롭게 시간을 보낸다.
학교로 돌아오자 운동장에서는 남자아이들이 축구를 하고 있다. 우무트는 자연스럽게 경기에 합류하지만, 데니즈는 한동안 바깥에서 지켜볼 뿐이다. 그러다 마침내 경기에 들어간 순간, 데니즈는 자신이 있는 그대로 환영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말없이 상처 입은 데니즈는 방과 후 우무트와 아지트로 돌아가기를 거부한다. 다른 곳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고자 반 여자아이들의 생일 파티에도 가보지만, 그곳에서도 이질감을 느낀다.
서로 다른 세계 사이에 놓인 데니즈는 점점 내면으로 침잠한다. 자기 모습 그대로는 세상에 존재할 수 없다고 느끼는 조용한 성장의 순간, 어린 시절부터 품어온 꿈이 뜻밖의 방식으로 현실이 되며 새로운 의미를 얻는다.
자료 출처 : 서울국제여성영화제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