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한국계 덴마크인 미나는 덴마크 서해안에서 고급 스파를 운영하고 있다. 매년 여름이면 평온과 휴식을 찾아온 백인 손님들이 이곳을 찾고, 현실과 환상 사이를 부유하는 듯한 신비로운 존재들이 호텔 직원으로서 그들을 세심하게 돌본다. 그러나 어느 날 한 손님의 어색하고 차별적인 행동은 미나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다. 그 순간 그녀의 검은 머리카락은 걷잡을 수 없이 자라나기 시작한다. 미나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실처럼 뽑아 스파의 식탁보를 꿰매며 그것을 억누르려 하지만, 그 실은 벽에 걸린 그림 속 인물을 기이하게 되살려낸다. 그림 속에서 걸어 나온 것은 한국인 할머니였다. 할머니는 미나에게 오랫동안 갈망해 왔던 돌봄과 따뜻한 존재감을 건네고, 미나는 처음으로 자신과 닮은 사람들, 영혼뿐 아니라 민족적 뿌리까지 공유하는 이들과 함께 있고 싶다는 마음을 느끼게 된다. 마침내 손님들의 태도를 더는 견딜 수 없게 된 미나는 한밤중 바다를 향해 달아난다. 아직 문을 연 작은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어선 그녀는 카운터 너머에서 자신이 줄곧 찾아 헤매던 존재와 마주하게 된다.
자료 출처 : 서울국제여성영화제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