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앵커〉(2025)는 마포나루 일대에서 수행된 장소특정적 퍼포먼스를 기록한 영상 작업이다. 해질 무렵 두 명의 퍼포머는 산책로와 지하 통로, 육교 계단을 따라 서로 다른 경로로 도시를 횡단한다. 이들이 든 '앵커(부표와 닻)'는 정박의 도구라기보다 방향을 상실한 상태에서도 이동을 지속하게 하는 감각적 기준점으로 작동한다. 퍼포머들의 뒤를 따르듯 바닥을 긁으며 이동하는 스피커의 소리는 이들의 움직임을 느슨하게 연결하며 도시 위에 보이지 않는 선들을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