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브라질 군부독재 시절, 전직 교수 아르만도는 위험한 과거를 숨긴 채 고향 헤시피로 돌아온다. 카니발의 열기 속에서도 비밀경찰의 추격은 계속되고, 그는 아들과 재회하기 위해 몸을 숨긴다. 영화는 이웃들의 시선조차 감시의 망으로 변모한 시대적 공포를 집요하게 포착하며, 개인의 삶이 거대한 국가 폭력 시스템 안에서 어떻게 파괴되고 고립되는지를 장르적인 긴장감으로 그려낸다. <아쿠아리우스>와 <바쿠라우>를 통해 공간과 기억의 정치를 탐구해온 클레베르 멘돈사 필류 감독은, 이번에도 고향 헤시피의 풍경 위에 브라질 현대사의 비극을 서늘한 미장센으로 각인시킨다. 2025년 칸영화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 상영 후에는 송경원 씨네21 편집장과 함께 하는 산골토크 시간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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