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스타 투우사 안드레스 로카 레이가 링 위에서 거대한 황소와 사투를 벌이는 순간부터, 호텔 방으로 돌아와 피로 얼룩진 투우복을 벗는 지극히 개인적인 시간까지를 카메라에 담았다. 전통에 대한 존중과 미학적 도전 사이에서 매 순간 죽음의 위협을 무릅쓰고 황소와 맞서는 투우사의 내밀한 공포와 황홀경을 집요하게 응시한다. 내러티브 중심의 전통적 영화 문법을 해체하고, 빛과 어둠을 조율하여 회화적이고 탐미적인 세계를 구축해온 알베르트 세라 감독 특유의 영상 언어로 투우라는 오래된 의식을 현대적인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2024년 산세바스티안 국제 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조개상을 수상했다. 영화 상영 후에는 허남웅 평론가와 함께 하는 산골토크 시간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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