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킹시네마 - [영화&정신질환] 가장 가까운 타인: 20년의 격리, 20년의 침묵
하지현(정신의학 박사) × 이화정(영화 저널리스트)
가족 안에 한 사람이 마음의 병을 앓기 시작할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가까운 사람이 가장 큰 타인이 되는 그 순간, 가족은 무엇을 인정하고, 무엇을 외면하고, 무엇을 끝내 말하지 못한 채 지나가게 될까. 무주산골영화제는 올해 토킹시네마의 한 자리에서 이 어려운 질문을 함께 마주해 보고자 한다.
이번 토킹시네마에서는 일본의 다큐멘터리스트 후지노 도모아키 감독의 <어떻게 해야 했을까?>(2023)를 상영한다. 조현병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누나를 20년이 넘게 집 안에 가두고 치료를 거부한 부모, 그리고 그 시간을 카메라로 기록한 동생의 이야기를 담은 사적 다큐멘터리로, 가족 안에 깃든 정신질환과 그 앞에서 무너지는 가족의 풍경을 판단 없이 응시한 작품이다.
영화 상영 후에는 한국에서 가족과 관계, 마음의 풍경을 독자에게 가장 가까이 전해 온 정신의학자 하지현 박사와 이화정 영화저널리스트가 가족 구성원과 정신질환이라는 주제, 그리고 그 앞에서 가족이 보이는 부정과 침묵, 격리의 풍경을 정신의학과 영화, 두 개의 시선으로 함께 들여다보는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어 보려고 한다. 가족과 마음의 병이라는 주제에 마음이 닿는 관객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시간이 될 것이다.
자료 출처 : 무주산골영화제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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