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도상학인 ‘피에타(자비를 베푸소서)’를 모티브로, 한 인물에게 자리한 내적 고통과 타인을 향한 일방적이고도 절실한 갈망을 감각적으로 그린다. 영화 속 화자는 죽은 친구와 그 가족을 둘러싼 이야기들을 늘어놓지만 서로 어긋나는 기억들은 하나의 진실로 수렴하지 않는다. 기억의 불확실성과 욕망의 흔적을 탐색하는 작품으로, 요아킴 트리에와 에스킬 보그트 콤비가 평생토록 탐구해 온 ‘고립된 개인의 심리'라는 테마의 원형을 보여주는 초기작이다. 그의 또 다른 두 개의 단편 <스틸>(2001), <프록터>(2002)와 함께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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