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를 당한 신혼부부 도율과 지혜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임신 사실까지 알게 된다. 집주인은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면 보증금을 돌려주겠다고 제안하고, 하필 도율의 친구 원웅이 집을 보러 온다. 아내와 사별한 뒤 어린 딸을 홀로 키우고 있는 원웅 역시 사정이 썩 좋지 않다. 영화는 이른바 ‘전세 폭탄돌리기’라는 비정함 속에서 을과 을이 충돌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보여준다. 부부는 끊임없이 윤리와 생존 사이의 선택을 강요받지만, 카메라는 이들을 제한된 프레임 안에 가두어 사실상 벗어날 수 없는 구조적 현실을 체감하게 한다. . 함유선
전세사기를 당한 신혼부부에게 집주인은 다음 세입자를 구해오면 자신들의 전세금을 주겠다는 소위 '전세 폭탄 돌리기'를 제안한다. 부부는 무고한 타인에게 폭탄을 넘기는 것 같지만 이것이 이 집을 벗어날 최선의 방법인 것 같다. 그러나 다음 세입자가 아내와 사별하고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원웅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부부의 잠 못 이루는 밤은 또 깊어진다.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으로 불안정한 구조 안에 놓인 인물들의 감정을 통해 불안을 지닌 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전세 사기를 당한 신혼부부 도율과 지혜가 무너진 현실을 미처 받아들이기도 전에 지혜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되고, 두 사람은 더욱 깊은 혼란 속으로 스며든다. 어느 날 집주인은 문제를 덮기 위해 전셋집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전세 폭탄 돌리기'를 제안한다. 살아남기 위해 타인의 삶을 무너뜨릴 수도 있는 선택 앞에서, 두 사람은 양심과 현실 사이에서 흔들린다. 잠 못 이루는 밤들 속에서, 두 사람은 끝내 어떤 밤을 건너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