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이덕창. 나이 미상(30대 추정). 은둔형 외톨이로 살아왔지만 이제 정말 준비가 됐다. 경비직에 채용되어 어머니를 안심시키고, 당당하게 사회를 향해 발을 내딛으려 한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스파르타식(?) 비대면 면접에 덕창은 혼란에 빠진다. 과연 그는 자신과 세상의 벽을 허물고 오롯한 일인분의 삶을 쟁취할 수 있을까?
은 실패를 곧바로 패배로 낙인찍는 대한민국에 경고를 날리는 잔혹 청춘 우화다. "저한테 왜 그러세요?" 기성세대의 억압과 편견에 짓밟혀 온 덕창이 던전 같은 면접장을 누비며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은 눈물겨움과 동시에 활극 같은 통쾌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서슬 퍼런 자본주의를 등에 업고 임금 체불과 성희롱을 일삼는 악덕 업체의 실상에 대한 문제의식도 담아낸다. 이 세상의 주인으로 거듭날 덕창, 아니 우리에게 지체하지 말고 더 먼 곳을 향해 뛰라고 추동하는 영화다. 추신. 엔딩크레딧의 OST '어머니 왜 나를 낳으셨나요'를 반드시 들을 것.
-이호준 (제28회 정동진독립영화제 선정위원)
자료 출처 : 정동진독립영화제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