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베르메르의 그림에서는 빛이 창문으로부터 들어온다. 그러나 그 창문을 통해서는 풍경이 보이지 않는다. 영화에는 오직 뒷면만 보이는 한 그림이 등장한다. 그 그림이 무엇을 보여주는지는 알 수 없다. 보이는 것은 액자의 가로세로 나무틀뿐이다. 영화는 이러한 사유로 끝난다. 창문은 작품과 동일시된다. 빛이 지나가는 장소로서. 빛에 이르기 위해 경계를 넘는 것. 창문을 통과하듯 액자를 통과하는 것. 그것이 영화의 욕망이자, 환영이며, 허구이다. 궁극적으로는 그림 속 형상이 되는 것. 액자의 영원 속에 존재하는 것. 그 속으로 사라지는 것. 창밖으로 던져지는 것
자료 출처 :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