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의 죽음>은 영화가 시작되기 전, 카운트다운 리더의 8에서 2까지 이어지는 총 192프레임의 구간을 시간적·개념적 축으로 삼아 ‘시작 이전의 시간’을 탐구한다. 시간이 새겨진 조각으로서의 필름을 줍고, 모으고, 서로이어붙이며 마모되면서도 계속 흘러가는 시간에 대해 말한다
김민정은 상영관과 전시 공간을 오가며 영상 매체의 물질성과 광학적 특성에 연관된 사회문화적 맥락의 구조를 탐색해왔다. 피사계 심도, 필름 스트립의 길이, 필터, 셔터, 거울 등 구조 영화의 형식적 속성들이 ‘기준', '표준'이라는 약속된 허구를 가리키며 누락시키는 바깥을 살펴왔다. ‘신체’, ‘풍경’, ‘불’ 등을 경유하여 영화와 영상 매체를 지시하는 다른 말들을 하나씩 찾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