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들이 체 게바라가 남긴 유산에 대해 알고 있고, 일부는 그가 어떻게 사망했는지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체 게바라의 헌신적인 게릴라 동지들에 대해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체 게바라: 마지막 동지들>은 20세기 가장 상징적인 신화 중 하나인 체 게바라의 서사를 기대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조명한다. 크리스토프 디미트리 레베유 감독은 혁명가의 이상적 모델을 제시한 라틴 아메리카의 영웅 체 게바라에 집중하는 대신, 1967년 볼리비아 작전 실패 후 죽음의 계곡에서 탈출한 체의 게릴라 부대 대원들에게 초점을 맞춘다.
레베유 감독은 20년이 넘는 세월을 바쳐 대원들을 추적하고, 기록하였다. 증언의 다수는 카메라 앞에서 처음으로 입을 연 내용이다. 영화는 희귀한 아카이브 영상과 친밀한 인터뷰, 그리고 볼리비아의 산악 지대와 정글을 헤쳐 나간 게릴라들의 여정을 재현한 애니메이션 장면을 결합하여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생생하게 되살린다. 올해 칸영화제 ’특별 상영‘ 프로그램으로 최초 공개된 <체 게바라: 마지막 동지들>은 정치적 인물화라기보다는 우정, 생존, 의지 그리고 기억에 관한 인간적인 이야기이다. 놀라운 점은 레베유 감독이 혁명에 대한 이들의 신념과 거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이다. 영화 속 세 사람이 말하듯, 그 신념은 적어도 당시만큼은 목숨을 바칠 수 있을 정도로 그들의 전부였다.
자료 출처 :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