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센세이션스>는 사물과 의미의 형성 과정, 그리고 그것들이 세계와 맺는 관계를 재고하기 위해 한 걸음 '물러선다'. 나의 생각, 내 존재, 다른 존재와 비존재, 그리고 내가 발붙이고 있는 환경에 이르기까지 가장 직관적이고 '로컬'한 영역에서부터 출발하고자 했다. 양파 껍질을 까듯 겹겹이 쌓인 이 영화의 편집 구조를 통해, 나는 현존하는 요소들—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에 철학적 추측과 서사를 겹쳐내고자 한다. 영화는 사고에 대한 하나의 실험이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영역에 목소리를 부여하고, 상상력을 회복시키며, 우연성을 실천으로 바꾸고, 다원성을 예찬하는 실험이다. 권위주의적 충동이 다시 고개를 드는 시대 속에서, 이러한 융합이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새로운 길을 열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
자료 출처 :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