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씨>는 전후 이라크를 바라보는 나 자신의 오리엔탈리즘적 시선에 관한 영화다. 이제는 세상을 떠난 이라크인 아버지가 유럽에 섞여 들어가려는 헛된 노력으로 바흐를 파고들던 모습, 그것이 나를 거부하는 세계에서 소외와 타자화가 무엇을 남기는지 이해하는 창이 되었다.
이 영화에서 ’타자’는 괴물이 된다. 딥페이크 AI 기술로 짠 맞춤형 프로그램이 인간을 파충류로 바꾸어 놓는다. 그렇게 바흐와 이라크라는 두 세계가 충돌한다. 파충류 한 마리가 파충류들로 가득한 전후 이라크를 향해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한다.
자료 출처 :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