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발렌타인>은 현대중공업 하청 노동자 박일수의 죽음 이후 벌어진 일련의 사건을 중심으로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조합의 분열과 대립을 따라 계급적 노동운동의 실패기를 추적하며 현재의 노동운동, 진보운동의 문제를 짚어보고자 한다.
영화는 주인공인 두 사람(조성웅, 우창수)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 생명과 비생명의 관계를 의심하고 회의하며, 생태운동이 본질적으로 반자본주의 운동일 수밖에 없음을 확인하고 급진적 변혁 운동으로 기능할 수 있는, 혹은 할 수밖에 없는 땅의 힘에 관해 이야기한다. 다큐멘터리 영화의 관성적 서사와 말초적 스펙타클에 저항하며 스스로 평등하고 스스로 자유로운 영화 형식에 관해 질문한다. 기록이 기록을 극복하는 방법을 탐색하며 서사-영상-소리의 관계 재편을 통해 영화와 관객의 위치와 역할을 교란해 본다.
자료 출처 :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