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레와 자파에 있는 카말 알자파리 일가의 초상을 다큐멘터리와 영화적 회고록의 경계를 오가며 담아낸다. 카메라는 사람이 살고 있는 집과 훼손된 집, 폐허가 된 집 사이를 유연하면서도 차분하게 이동한다. 영화의 제목은 1948년 가족이 다시 정착한 집에 끝내 얹히지 못한 지붕을 가리킨다. 정지된 프레임과 외화면의 공간은 기다림, 그리고 그 이후의 삶을 환기한다. 영화에 가족을 등장시키는 연출 방식은 비전문 배우를 기용했던 로베르 브레송의 방식을 연상시킨다. (<발코니들>과 묶음 상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