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stria | 2025 | 10min | DCP | Color | 15 | Korean Premiere
시놉시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2026)
스페인, 리투아니아의 발트해 휴양지, 오스트리아 니더외스터라이히의 숲. 세 풍경은 자연을 보고, 듣고, 기억하는 방식을 탐색하는 무대가 된다. 적·녹·청 필터를 차례로 노출하여 촬영한 16mm 필름에 서로 다른 시간을 하나의 영화적 시간으로 겹쳐내고, 사운드트랙은 자연 세계를 상상적 음향 공간으로 재구성한다. 기록과 허구의 경계를 흐리며 자연을 구성하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의 지각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사유한다.
아날로그 컬러 필름 기법을 탐구해 온 나는 <로호 잘리아 블라우>에서 삼색 분해 테크니컬러 공정에 매달렸다. 제목은 스페인어, 리투아니아어, 독일어로 각각 빨강, 초록, 파랑을 뜻한다. 테크니컬러에 바치는 이 오마주 작품에서는 서로 다른 세 벌의 필름을 동시에 노출하는 원래 공정 대신, 한 벌의 필름으로 같은 대상을 서로 다른 색 필터를 거쳐 연달아 찍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