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과 삶의 방식을 더듬어보려 시작한 작업은, 세계화된 세상의 문제와 마주하는 과정이 되었다. 다른 문화를 익힌 뒤에 자기 문화는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사방에서 밀려드는 이 숱한 말들을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세계를 끌어안는 동안 우리는 자신을 잃고 있지는 않은가?
카메라는 지난 5년의 모험적 여정들을 소화해 내는 가장 좋은 도구였다. 카메라 덕분에 나 자신을 한 발 떨어져 볼 수 있었고, 친구와 가족과 나란히 카메라 앞에 서서 연약한 무대를 함께 감당하며 진실한 순간들을 모을 수 있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은 내가 진정 소중히 아끼는 결과물이 되었다. 이 영화는 디아스포라를 살아가는 한 사람의 유머러스하고 친밀하며 솔직한 초상이다.
자료 출처 :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