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위기와 불안 속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은 어른의 설명이나 질서가 닿지 않는 세계로 들어간다. 방학마다 문과 또래 아이들은 대본과 즉흥연기, 자신들의 생각을 엮어 느슨하게 이어지는 에피소드를 만들어간다. 돈 드릴로의 단막극 「눈을 위한 단어 The Word for Snow」에서 영감을 얻은 이들은 어른의 권위 밖에서 가능한 자유를 상상한다. 놀이와 몸짓, 우연한 만남이 긍정적인 무정부 상태로 펼쳐지고, 혼란과 불확실성을 뜻하는 옛 영어 표현 ‘메어스 네스트’(mare’s nest)는 아이들이 물려받을 미래의 불안과 희망을 함께 드러낸다.
자료 출처 :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