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 | 2026 | 88min | DCP | Color | 12 | World Premiere
시놉시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2026)
소람은 숨을 몰아쉬며 저녁을 준비하는 노년의 할머니를 찾아간다. 몇 년 뒤 집을 떠나 처음 가사를 맡게 된 그는 ‘가사노동’이라는 말의 무게를 비로소 이해하기 시작한다. 오랫동안 어머니와 할머니가 감당해 온 보이지 않는 일을 돌아보며, 가사노동이 누구에게 배분되고 어떤 가치로 평가되며 어떻게 성별화되는지 질문한다. 친구들과 돌봄노동자들의 경험을 듣는 과정에서, 삶을 유지하는 근본 구조임에도 여전히 불평등하게 배분된 가사노동의 현실을 발견한다.
영화는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이 성별분업체제를 공고히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하여, 가정과 사회 속 '필수 가사노동'의 분업 형태를 들여다본다. 오랫동안 비판받아온 가정 내 성별 분업 체제가 사회 속 가사노동의 외주화를 통해 도리어 점점 더 공고해지고 노골적인 모습으로 자리 잡지는 않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