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볼트 USA>는 알렉산더 폰 훔볼트가 미국의 역사와 환경주의, 기술에 남긴 유산을 탐구한다. 세 갈래 서사가 서로 얽히는 구조 자체가 ’생태학의 할아버지’라 불리는 훔볼트와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그의 사상을 형식으로 옮겨놓는다. 영화가 나아갈수록, 오늘날의 기술과 인프라가 만들어낸 연결성이 장소와 시간을 지워버리고 훔볼트가 그린 생명의 그물망을 덮어버리는 광경이 드러난다.
이 영화는 내가 훔볼트에게 보내는 조심스러운 연서인 동시에, 미국의 자연관과 그 안에 깃든 유럽 중심의 사고틀을 비판적으로 들여다보는 작업이다.
자료 출처 :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