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은 다르다. 어린 시절, 나는 할머니 집에 있던 니콜의 존재를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그의 순종적인 모습과 가끔 투덜대던 불평까지도.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가 자신의 삶을 선택한 것인지 그저 견뎌온 것인지, 남몰래 자유를 갈망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할머니가 헌신하는 듯 보였으나 고모 역시 의지하는 상호의존 관계였다. 완전한 의존 속에서 어떻게 자유로울 수 있을까. 어머니는 동생의 숨은 소망을 도왔고, 감독인 나는 영화 제작으로 그의 예술적 구상을 실현하며 일상을 재치 있게 꾸미는 또 다른 탈출구를 선사하고자 했다.
자료 출처 :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