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가장 참혹한 전쟁 중 하나인 이란-이라크 전쟁을 겪으며 자란 나는, 젊은 세대가 전후의 집단적 트라우마를 온몸으로 감당하는 혹독한 현실을 지켜보았다. 우리 세대는 전쟁의 깊은 상처를 영혼에 품은 채 수십 년간 하루하루를 견뎌야 했다.
그 뒤로 영화를 만드는 일, 특히 전쟁터에서 카메라를 드는 일이 나를 밀고 가는 힘이 되었다. 뒤에 남겨진 부서진 영혼들을 깎아내리려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려는 것이었다. 나는 내내 나를 따라다닌 질문의 답을 찾고 싶었다. 우리는 평생 지속되는 전쟁의 트라우마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가?
자료 출처 :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