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한은 목욕탕 폐업을 앞두고 마지막 목욕을 한다. 텅 빈 탕 안, 수한이 갑작스레 물 아래로 깊이 잠수해 사라지고 수면 위로 덩그러니 시계만 떠오르는 몽환적인 장면은 놀라움과 함께 진한 여운을 남긴다. 영화는 사라져가는 공간에 대한 애틋한 향수를 담아내는 동시에, 수면 위로 떠올라야 하는 삶의 경계와 현실을 차분한 시선으로 포착한다. 끝을 마주하고서야 비로소 비워낼 수 있는 상실과 아쉬움의 감정을 섬세하게 위로하는 작품이다.
자료 출처 :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