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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을지로 이미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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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을지로

Living Euljiro
감독 : 리론 샬릿
디아스포라영화제 2026디아스포라 장편All

Korea | 2025 | 60min | Documentary | All

선정의 변

한국어가 유창하지 못하다고 고백하는 외국인 감독이 카메라를 들고 을지로 골목으로 향한다. 조선시대까지 역사가 거슬러 올라가는 청계천 부근의 이 골목에는 장인들의 손때가 밴 공업소가 나란히 늘어서 있고, 수십 년을 한자리에서 버텨온 사람들의 생계와 관계와 기억이 촘촘히 얽혀 있다. 얼굴 없는 도시 서울에서 이곳만큼은 사람 냄새가 나는 동네다. 예스러운 건물뿐 아니라 사람들의 역사와 기억이 있고, 무엇보다 사람들 사이의 관계, 공동체가 살아있다. 하지만 도시재생이라는 미명 아래 을지로는 지금 철거되고 있다.

오래된 것은 ‘낡은’ 것으로 치부되고, 허물고 새로 세우는 일이 곧 발전이던 시절의 논리는 지금도 유효하다. 도시계획은 소수의 전문가들이 책상 위에서 기획하고, 건물주의 재산권은 그 어떤 가치보다 신성시된다. 그 틈에서 을지OB베어 같은 공간들이 사라진다. 동네 사람들의 사랑방이었고,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지던 그 역사와 생태계가 한순간에 삭제된다. 비단 을지로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대한민국은 재개발로 고향 집을 잃은 사람들로 가득하고, 철마다 이사를 떠나야 하는 이주민으로 가득한 사회다. 오래된 골목이 있던 자리에 대형 주거시설이 들어선다. 우리는 모두 경험으로 안다. 새 건물이 주는 쾌적함과 안락함, 그리고 동시에 모든 맥락이 거세되고 세척된 공간이 주는 그 위화감을. 역사가 지워진 자리가 주는 그 비현실적인 감각을.

이 영화는 그러한 흐름에 맞서 연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함께 담는다. 영화가 도시개발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 개발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우리가 어떻게 개발해야 하는지 질문을 던질 뿐이다. 어쩌면 단군 이래 문화적으로 가장 풍요로운 시기를 살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우리의 공간을, 도시를, 문화를 어떻게 일구어 가야 할지 진지하게 물어야 할 때인지도 모른다. 카메라는 을지로 골목을 성실하게 오가며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아냄으로써, 이 중요한 질문을 우리에게 건넨다. (박준호)

자료 출처 : 디아스포라영화제 2026

상영정보

5.23 토요일|11:30 ~ 12:30
애관극장 3관

code 52303

디아스포라 장...AllKK
5.24 일요일|19:00 ~ 20:00
애관극장 3관

code 52420

GV디아스포라 장...All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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