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국내 최대 규모 탄광인 태백 장성광업소가 지난 2024년 폐업했다. 20~30년을 광부로 지낸 이들은 폐광을 앞두고 하나같이 “이렇게 오래 일할 줄 몰랐다”고 말한다. 위험과 혹사를 감수하며 버티는 사이 수십 년이 흘렀다. 다큐멘터리는 그렇게 흩어질 뻔한 시간을 모아 보존하는 일을 한다. 사건과 사실관계는 역사에 남지만, 남겨지지 못하는 것― 기억이나 흔적, 정동 같은 것들을 말이다. 탄광의 마지막을 기록하기 시작한 영화는 1980년대 이곳에서 노동운동을 하다 분신한 고 성완희 열사에 대한 기억으로 향한다. 동료 성완희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폐광을 준비하는 이곳 태백 위로 치열했던 지난 생존의 역사를 겹쳐놓는다. 영화는 이미 거대하게 소비된 산업화의 서사를 다시 노동자의 시간으로 되돌려놓는다. 함유선
자료 출처 : 춘천영화제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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