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서른 살 유진은 퇴사 후 부모님 집에 눌러앉아 ‘진로 재탐색’의 시간의 갖는다. 어른들로부터 은근한 결혼 압력이 들어오기 시작할 때쯤, 유진은 엄마의 앳된 결혼식 비디오를 발견한다. 그리고 엄마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기 시작한다. 엄마가 결혼생활을 돌아보며 한탄처럼 내뱉는 말들에는 자신의 노동과 희생을 축소하는 무심함이 느껴진다. 늘 해오던 일이고, 그냥 살아낸 시간이다. 그러나 디스크 수술 후 자수를 하며 고된 마음을 풀었다는 이야기를 할 때 엄마는 “이게 나를 살리는 일”이었다고 힘주어 말한다. 오래 묻혀 있던 엄마의 언어가 드러난 순간이다. 엄마의 삶을 다시 발견하고 기록하는 일, 어쩌면 카메라를 드는 행위도 또 하나의 ‘살리는 일’일지 모르겠다. 함유선
자료 출처 : 춘천영화제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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