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 2025 | 108min | Fiction | Color | Fiction | 12
시놉시스 (춘천영화제 2026)
흔히 ‘극장에서 봐야 할 영화’라고 하면 블록버스터 영화를 떠올린다. 하지만 <별과 모래>야말로 극장에서 봐야 하는 작품이 아닐까. 영화는 늦은 밤 강에서 그림을 그리며 도시에서 소진된 마음을 채우는 세연과 건설사업을 위해 강가의 모래를 채집하는 재우의 만남을 중심으로 개발사업을 앞둔 금호강의 운명을 목도한다. 극중 세연은 왜 깜깜한 밤에 그림을 그리냐는 질문에 “오래 보고 있으면 보여요”라고 답한다.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말이다. 상대의 고유한 것들은 오래 보아야 보이는 법이다. 이 영화 역시 그렇다. 깜깜한 극장에 들어와 자신의 시간감각을 영화의 호흡에 맞추는 순간, 비로소 보이는 세계가 있을 것이다. 함유선
도시의 속도에 적응하지 못해 맴도는 세연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해가 지고 어두워진 강을 찾아 그림을 그리는 것만이 살아있다고 느낀다. 어느날 밤, 강모래를 팔아 큰돈을 버는 꿈을 가지고 강을 찾아온 재우를 만나고, 둘은 밤의 강을 공유하고 한 계절을 지낸다. 이 시간 동안 강을 사이에 두고 멀어지는 각자의 꿈과 삶의 속도를 확인하게 된다. 지난 3년간 금호강 팔현습지 보존을 위해 펼쳐온 생태 환경운동에 참여한 감독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로,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 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