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1996년, 영화필름업체들이 무단 방류한 인화 현상 폐수로부터 괴물이 자라난다. 하수도에서 한강변으로 기어오른 괴물은 너무 하찮아서 아무도 무서워하지 않기에 자유롭게 서울 도심을 활보하며 정처 없이 떠돈다. 사진기의 원형을 의미하는 광학도구 ‘카메라 옵스큐라’에서 빌려온 듯한 제목은 거기서 비롯된 ‘영화’라는 발명품의 현실을 기구하게 바라보면서도 그것이 세상을 관통하는 렌즈이자 세계를 뒤덮는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매체임을 환기시킨다. 얼기설기 붙인 필름 슈트로 구현해 낸 몬스트로 옵스큐라의 외형부터 거친 필름 입자가 느껴지는 동시에 고전적인 무성영화 형식을 투사한 연출과 편집까지, 흥미로운 ‘필름룩’을 선사한다. 민용준
자료 출처 : 춘천영화제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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