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봉쇄 조치가 시작되자 압둘의 가족에서 수입을 벌던 모든 이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집안은 곧 위기에 빠졌다. 몇 달간 압박이 계속되던 끝에 형 나임은 속옷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 일은 예상 밖의 성공을 거두었다. 이제 가족은 친척과 일가를 고용해 속옷을 생산하는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가혹한 사회·경제적, 정치적 현실 속에서 생존하고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그들은 모든 것을 걸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압둘은 ‘죽음의 우물(Well of Death)’이라 불리는 원형 경기장에서 차량을 몰기로 한다. 인도의 한 놀이공원. 몇몇 남자들이 우물 같은 구조물 안에서 위험천만한 오토바이 묘기를 선보이며 말 그대로 원을 그리듯 질주한다. 당혹해하는 관객들 앞에서 반복되는 이 아찔한 공연 속에서, 그들은 가족을 뒤로하고 실존적 불안을 앞질러 질주하고, 기꺼이 죽음과 마주한다. 그들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끝없는 경주 속에 매달린 당근 같은 유혹, 바로 ‘명성’이다. 헤비 메탈, 황홀한 메달, 강인한 담력—이는 (단편)영화라는 스펙터클 그 자체에 대한 뜻밖의 은유이기도 하다. (심세부)
자료 출처 : 부산국제단편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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