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rgyzstan | 2025 | 16min | DCP | Color | Fiction | 15 | Korean Premiere
시놉시스
미라는 7개월 전 자궁과 난소를 제거하는 큰 수술을 받는다. 모성이 여성의 궁극적인 역할로 여겨지는 사회에서, 그녀는 이 사실을 친정과 시댁 어느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다. 가정을 지키고 사회적 낙인을 피하기 위해 미라는 가짜 배를 차고 대리모가 임신 중인 아이를 자신의 아이인 것처럼 위장하며 가짜 임신을 연출한다. 그러나 ‘출산’이 임박할수록 그녀를 둘러싼 긴장과 압박은 점차 극한으로 치닫는다. 임신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숨긴 채 출산의 순간까지 그 비밀을 짊어질 것처럼 보였던 한 여자는, 스스로를 지워가며 감당해 온 이 짐이 결국 진정한 구원을 가져다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서서히 깨닫는다. 우아할 만큼 단순한 구조와 오래 남는 결말을 지닌 이 품위 있는 영화는, 어머니라는 관념과 순응의 대가에 대해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질문을 던진다. (심세부)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