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 | 1999 | 6min | DCP | Color | Fiction | 15
시놉시스
바람이 미친 듯이 부는 날, 아이들은 어디론가 날아가 버리고 싶다.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바람에 실려 가다 보면, 가장 가고 싶은 곳, 잃어버린 태초의 기억으로 돌아가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랑을 하면서도 사랑이 떠나 버릴지, 어쩔지 늘 불안해하는 우리는 어쩌면 끊임없이 돌아가고 싶은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떠나온 곳,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곳으로… 소년과 소녀는 어딘지 알 수 없는 들판을 걷는다. 바람과 자연 앞에 이들은 불완전하고 취약하나 잃어버린 감각을 깨워 날아오르려 한다. 극단적인 단순함에 더해진 서정성이 원초적인 감각을 일깨운다. 어려운 제작 여건 속에서 필름의 질감을 붙들려 했던 키네코 방식은 간절히 날아가고 싶어 하는 소년 소녀의 시도와 닮아 있다. (강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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