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에 사는 하연은 매일 놀던 아파트 놀이터가 외부인 출입 금지 구역이 되자 혼란에 빠진다. 자신이 외부인임을 숨긴 채 머물던 하연은 아파트 주민인 외톨이 소녀 수정을 만나고, 그의 도움으로 다른 아이들과 놀이를 이어가지만 무리 속 아이들은 수정을 반기지 않는다. 단편 영화 <놀이터>는 하연의 비밀과 수정의 선택, 그리고 주거 형태로 대변되는 계급화된 공간과 시선이 어떻게 아이들의 놀이터를 무너뜨리는지 예리하게 포착한다. 공동체를 붕괴시키는 것은 다름 아닌 '구별 짓기'라는 인간의 오랜 욕망임을 서늘하게 환기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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