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도 한낮처럼 끓어오르는 대한민국, 더위를 이기지 못한 개구리들이 길 위에서 말라간다. 연호의 펍은 늘 시원하고 성황인데, 연호는 피곤하기만 하다. 개구리 울음이 들릴 때마다, 도저히 종잡을 수 없었던 옛 연인 금이가 떠오른다. 생글거리던 금이는 언젠가부터 바싹 말라갔다. 알 수 없는 절망을 가진 채, 알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어느 날 개구리 사체들을 밟으며 걸어간 길의 끝에서, 연호는 녹아내린 금이를 발견한다. 뼈가 열에 녹아 해초처럼 흐물거린다. 연호는 그것이 금이라는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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